중간에 유튜브로 좀 샌 시간이 있었다. 더 열이 받는 포인트는 얼마나 봤느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딴 짓을 하더라도 내가 측정이 가능하게 하고 놀자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면서 느낀 건, 유튜브로 빠져나간 시간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거다. 일을 하다 보면 한두 번쯤 쉬어가는 건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그 시간을 얼마나 썼는지 모른다는 점이다. 그게 가장 열받는 부분이다. 시간을 낭비했다는 자각은 있는데, 구체적으로 얼마나 허비했는지조차 모른다는 건 정말 미치도록 답답하다.
일하다가 한 번 유튜브를 켜기 시작하면 그게 끝없이 이어진다. “이거 하나만 보고 끌게”라고 생각하면서 클릭한 영상이 끝나면 자동 재생으로 또 다른 영상이 시작되고, 결국 그 사이에 흘러가는 시간이 얼마나 긴지 감조차 못 잡는다. 이게 오늘 가장 큰 문제였다. 딴 짓을 해도 측정이 가능하게 하고 놀아야 하는데, 그걸 놓쳤다.
사실 딴 짓을 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쉬어가는 것도 필요하고, 머리를 비우는 시간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 시간을 얼마나 쓰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한 채 놀아버리면, 그건 그냥 통제 불가능한 낭비다. 그동안 얼마나 유튜브에 빠져 있었는지조차 모른다는 사실이 오늘의 가장 큰 실수다.
앞으로는 딴 짓도 철저하게 관리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시간을 낭비할 때조차 얼마나 쓰고 있는지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그게 나의 하루를 망치는 게 아니라, 필요한 휴식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도 타이머를 켜고 그 시간을 정확히 재는 습관을 들이자. 그렇게 하면 시간이 얼마나 흘러가는지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시간 관리가 더 수월해질 것이다.
사실 오늘 유튜브에 빠지게 된 이유를 되돌아보면, 일을 하다가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잠깐만 쉬자”는 생각이 든 게 시작이었다. 문제는 그 ‘잠깐’이 너무 길어졌다는 것이다. 짧게 쉬려고 했던 게 어느새 너무 많은 시간을 잡아먹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조차 모른다. 이게 가장 큰 문제다. 쉬는 것도 좋고, 유튜브를 보는 것도 좋지만, 그 시간이 통제되지 않으면 결국 하루 전체가 무너진다.
내일부터는 딴 짓을 할 때도 타이머를 켜자. 얼마나 시간을 쓰는지 명확하게 알고, 그 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통제해야 한다. 이렇게 작은 습관부터 시작하면 결국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다. 유튜브를 보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다만 그 시간을 내가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내가 하루를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무작정 시간을 흘려보내지 말자. 유튜브든, 게임이든, 뭐든 간에 그 시간을 측정하고 관리하면서 쓰자. 그렇게 하면 딴 짓을 하더라도 죄책감 없이 즐길 수 있을 거고, 일과 휴식의 균형도 더 잘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측정 가능한 휴식만이 진짜 휴식이라는 걸 오늘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