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흑역사 되새김질 y 37
어떤 책이여도 좋다.
당장 그 책을 펴고 ‘5분 읽기’ 또는
‘서문만 읽기’를 해본다.
그리고 10분간 멍을 때리거나 산책을 한다.
다음 책상에 앉아 생각 정리가 필요한 부분을
글로 써보자.
오호라~ 안 그래도 이번에 새로 시작한 ‘단타치’님의 간헐적 단식 챌린지를 위해서 책을 구매 했었는데 주제랑 아다리가 아주 잘 맞았네요.
아까 낮에 독서실에 가서 그런 저런 글도 쓰고 하면서 천천히 책을 읽었습니다. 한 40 페이지 정도 읽었는데 중간중간 어려운 단어(의학용어) 들이 있어서 그렇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이해하는데 어려움없이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되어 있어서 금방 읽히더라구요.
어느정도 책도 읽고 슬슬 집에 가려고 독서실을 나서면서 항상 귀에 꼽던 에어팟을 빼고 산책한다 생각을 하며 집으로 걸어가면서 공상을 했습니다.
사실은 이미 몇년전에 유명했었던 ‘끼니의 반란’ 이라는 sbs프로를 보고 해당하는 책을 두권정도 사서 읽었어서 그당시에 단식을 했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14일차 과제]
‘5분 읽기’가 정말 효과가 있을까?’
‘서문만 읽기가 정말 효과가 있을까?’
’10분 걷기가 정말 효과가 있을까?’
3가지 주제 중 하나를 정해 글쓰기를 해보자.
출처 입력
중학생 고등학생 때부터 산책을 좋아했다.
저녁에 나와서 집 앞 공원을 한 바퀴 걸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었다. 차갑게 가라앉은 공기가 내 마음도 차분히 가라앉혀 주는 기분이었다.
어떤 생각을 따로 정리하고자 산책을 하던 게 아니라 그냥 걸었다. 그냥 그렇게 터벅터벅 걸었다.
처음 몇 분은 그냥 저녁 공기, 기온, 바람 등을 온전히 음미하며 걸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그렇게 나는 공상에 빠지게 된다.
만약 내가 중, 고등학교 때 책을 많이 읽었더라면 산책 중 그 책에 대한 생각이 무의식중에 떠올라 뇌에 각인이 되었을 텐데 참 아쉽다. 그래도 이 당시에 나는 나 자신에 대해 되돌아보며 뇌가 성숙해지는 결과를 얻었기에 아주 만족한다.
나는 항상 1년 전의 내가 부끄러웠다.그 부끄러움을 일깨워 주는 순간은 다름 아닌 산책하는 시간이었다.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은 항상 타인과 교류하며 지낸다. 그렇기에 항상 자신보단 타인에 대해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선 친구들과 어울리고 집에 오면 가족들과 부대끼며 지내고.. 항상 나의 대화의 대상은 타인이었다.
그러나 산책하는 그 순간만큼은 나 자신과의 대화 시간이었다.
나 자신과 대화를 할 때는 마치 친구에게 놀리듯 대화를 했다. “ㅋㅋㅋㅋㅋ 너 그때 걔한테 고백하고 차였잖아” “그때 그거 기억나냐??” “아 너 그때 OOOO OOOOOOOO OO” ……
내가 내 자신에게 본인의 흑역사를 언급하며 장난치고 괴롭혔다. 내 과거가 부끄러웠다.
아마 지금 이 순간도 1년 뒤 미래의 내가 부끄러워하고 흑역사로 치부할지도 모른다. 아니 부디 그래줬으면 좋겠다. 적어도 지금의 나보단 더 성숙하다는 의미 일 테니 말이다.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이 순간 이런 생각이 든다. 만약 그 시절에 내가 산책을 하지 않았다면?? 그냥 집에서 뒹굴뒹굴하고 만 있었다면??
아 정말 소름이 돋는다..
오늘 저녁에는 우리 집 강아지랑 산책을 해야겠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당시에 읽었던 책)
그러면서 내가 왜 단식을 해야하는지 하게되면 어떤 점이 나에게 이득인지 뭐 이런생각들을 하면서 걸었던거 같아요.
이제 내가 단식을 하면 밥 값도 아끼지, 먹는시간 설겆이 하는시간 아끼지, 심지어 건강에도 좋다고 하지, 살도 빠진다고 하지.. 이거.. 안하면 바보 아닌가?? 라는 생각과 과거에 나 혼자 하느라고 어영 부영 이였는데 이번에는 다른 분들과 함께 하면서 모종의 성과를 내봐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쪼록 제 라이프 스타일에 무리가가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